울릉도 공항 건설 현황과 취항 가능 항공기 전망
동해 한복판의 섬 울릉도는 사계절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뱃길이 자주 끊깁니다. ‘육지-통제’라는 표현이 일상어가 될 만큼 교통 취약성이 심각합니다. 이런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착공된 울릉도 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60 % 이상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 중입니다. 활주로 길이 1,200m라는 전례 없는 해상 매립형 소형공항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8 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1 시간대로 단축돼 섬 생활과 관광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입니다.
울릉도 공항 건설 사업 개요
사업 추진 배경과 목표
- 목적 : 울릉도 주민 생존권 보장, 응급환자 후송, 관광 활성화
- 사업 주체 :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(에어사이드)·한국공항공사(랜드사이드)
- 총사업비 : 약 6 633억 원(물가 상승 반영 시 7 000억 원대)
- 사업 기간 : 2014 년 계획 수립 → 2020 년 11 월 착공 → 2028 년 개항 목표
공사 일정 및 공정률
- 2025 년 5 월 현재 전체 공정률 60 % 대 진입, 핵심 난공사인 케이슨(방파제) 거치는 봄철 완료 단계
- 가두봉 절취량 30 % 이상 진도, 활주로 성토를 위한 투입 사석 70 % 이상 반입
인프라 설계 특징
활주로·계류장
- 활주로 : 1 200 m × 36 m, 해상 매립식 단일 RWY
- 착륙대 : 1 320 m × 140 m, RESA 240 m 확보(ICAO 소형공항 기준)
- 계류장 : 자력식 C-급 6 개, 경항공 4 개, 헬기 2 개
항행·안전시설
- 시계비행(VFR) 기본, 계기비행(IFR) 장주(패턴) 보강 설계
- DVOR/DME·PAPI·RWY END LIGHT 등 국제표준급 장비 도입 예정
친환경 설계 요소
- 태양광 지붕, 바닷물 열교환 냉난방, 해양 방파제 인공어초 공법으로 해양 생태 영향 최소화
활주로 길이 논란과 안전성
주민·전문가 우려
- 1 200 m 활주로는 80 석 급 이상 항공기엔 다소 짧아 악천후 시 결항률 우려
- 지역사회는 1 500 m 이상 연장을 요구하며 “안전 확보 없이는 개항 의미 미미”라는 목소리 확산
활주로 연장 대안
- 가두봉 서측 통구미 수심 30 m 해역을 추가 매립해 ±300 m 연장 가능성 기술 검토
- 종단안전구역(RESA) 패드 확장·바닷길 접근 경로 라이트 설치 등 단계적 보강안 논의
취항 가능 항공기 분석
기본 설계 기종 : ATR-42
- 좌석 48 석, 터보프롭, 최대이륙중량(MTOW) 18 600 kg
- 요구 이륙거리 1 165 m, 착륙거리 915 m → 활주로 조건 부합
- 운항 시간 : 김포–울릉 약 55 분, 포항–울릉 30 분
확장 기종 : ATR-72·Dash 8 Q400
- ATR-72-600 (72 석)
- MTOW 23 000 kg
- 요구 이륙거리 1 315 m(연료·탑승 제한 시 1 140 m)
- 터보프롭 특성상 연료 효율 45 % 우수, 소음 3 배 저감
- De Havilland Q400 (78 석)
- MTOW 29 000 kg
- 단거리 STOL 성능으로 1 220 m 이륙 가능, 단 고온·강풍 시 페널티 필요
80 -100 석 급 제트 : Embraer E190-E2·Airbus A220-100
- E190-E2 (96 석)
- 요구 이륙거리 1 615 m, 착륙 1 215 m
- 연료·탑승량을 80 % 수준으로 제한하면 1 200 m 운용 ‘조건부’ 가능
- A220-100 (110 석)
- MTOW 기준 1 463 m 필요, 활주로 연장 시 본격 도입 검토 가치
비상운용·특수 임무 소형기
- DHC-6 Twin Otter , 사이테이션 CJ4 등 STOL·의무후송 전용기로 1 000 m 이하에서도 운용 가능
항공사 및 노선 전망
섬에어·하이에어의 전략
- 섬에어(소형항공운송 신규 면허) : ATR-72 4대 도입 계약, 울릉–김포·울릉–울산·울릉–사천 1일 2 ~ 3회 왕복 계획
- 하이에어 : 기존 ATR-72 운용 경험 기반으로 울릉 노선 참여 의향 표명
단계적 노선 확대
- 1단계(개항 초기) : 김포·포항 경주·울산–울릉
- 2단계(연장·시설 보강) : 사천·대구·부산·양양 연결
- 3단계(활주로 1 500m+ 시) : 인천 허브·일본 야마구치·니가타 등 국제 단거리 노선
지역 경제·관광 파급 효과
접근 시간 단축
- 김포→울릉 55 분, 포항→울릉 30 분 → 체류형 여행 상품 증가
- 연간 40만 명 수준인 여객선 관광객 70만 명 이상으로 확대 전망
관광객 패턴 변화
- 1박 2일이 주류였던 일정이 당일치기·주말 단기여행으로 다변화
- 호텔·게스트하우스, 렌터카·면세점 인프라 수요 급증
물류·응급의료 개선
- 신선식품·필수 의약품 ‘항공 보급’ 도입으로 품질·안전 개선
- 응급환자 119 항공후송 골든타임 6 시간 → 1 시간 이내로 단축
환경·사회적 과제
- 해양 퇴적물 재배치와 어장 보호 구역 설정으로 수산업 피해 최소화
- 강설·강풍 많은 지역 특성상 Category C 접근 절차 표준화, 결항률 관리 시스템 도입
- 주민 고용·상생 기금 확대, 관광객 ‘적정 수용 한계’ 관리로 오버투어리즘 방지
결론
울릉도 공항은 ‘작지만 혁신적인 해상공항’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는 현장입니다. 활주로 길이 논란과 공사 지연, 막대한 해양공사 비용 등 난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, 공정률 60 % 를 넘어선 지금 사업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올랐습니다. 2028 년 개항이 실현되면 ATR-72를 주축으로 하는 소형 여객기가 울릉 하늘길을 안정적으로 열 것이며, 활주로 연장과 디지털 통합 관제 시스템이 추가되면 100 석 급 친환경 제트까지 취항하는 ‘K-Island Air Hub’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. 섬 주민의 교통복지는 물론, 동해권 관광·물류 맵을 재편할 핵심 인프라가 될 울릉도 공항 건설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완수되길 기대합니다.
참고 출처
- 울릉공항 공정률 60 % 보도, 대구 MBC 외 (DGMBC, 경북매일, 디뉴스)
- 준공 · 개항 시점 연기 보도 (연합뉴스)
- 활주로 기본 설계·사업비·제원 (KAC한국공항공사(국문), KAC한국공항공사(국문), ulleung.go.kr)
- 활주로 안전성·연장 촉구 기사 (TBC, YouTube, TBC)
- ATR-72 성능 및 섬에어 면허 취득 (경북매일, 경북도민일보, 매일신문)
- Embraer E190-E2 관련 자료 (TBC, 네이버 블로그, 경북도민일보)
- 항공사-지자체 신규 노선 추진 (경북매일, 울산매일 - 울산최초, 최고의 조간신문, 연합뉴스, hankyung.com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