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속도로 회차 가능한 휴게소 목록

고속도로를 타다 보면 네비게이션 설정을 잘못했거나 급한 용무가 생겨 ‘되돌아가고 싶다’는 순간이 찾아옵니다. 일반도로라면 신호에 맞춰 손쉽게 U턴할 수 있지만, 제한속도가 높고 중앙 분리대가 연속으로 이어진 고속도로에서는 마음대로 방향을 바꿀 수 없습니다. 가장 흔한 해결책은 가까운 나들목(톨게이트)에서 빠져나와 반대 편 진입로를 찾는 것이지만, 이렇게 하면 시간·통행료·연료가 모두 추가로 소모됩니다.

다행히 일부 휴게소는 양방향 차량이 한 공간을 공유하거나 IC(나들목)와 직접 연결돼 있어 ‘휴게소 안’에서 회차가 가능합니다. 오늘은 실제로 회차가 허용되는 대표 휴게소 여섯 곳과 이용 팁을 정리했습니다.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두면, 다음 번 긴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만남의 광장 휴게소 – 경부고속도로

서울·양재 근방에서 “길을 잘못 들었다” 싶을 때 가장 빠른 구세주가 되는 곳입니다.

위치: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1 km 지점(양재 IC 인근)
회차 가능 방향: 부산 방면 → 서울 방면(양재 방향)
이용 방법
- 휴게소 주유소를 지나 우측 끝 차선을 타면 ‘서울·양재’ 표지의 전용 회차로 진입.
- 회차 차로는 하이패스 겸용이라 정차하지 않고 곧장 나갈 수 있어 체증을 최소화합니다.
팁
-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전이라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.
- 새벽·출퇴근 시간에는 접근로가 짧아 급차선 변경이 위험할 수 있으니 미리 2 차로로 이동하세요.

덕평 자연휴게소 – 영동고속도로

“한 번 들어가면 반나절이 순삭된다”는 테마파크형 휴게소답게, 길까지 돌려줍니다.

위치: 영동고속도로 강릉 ↔ 인천 중간(덕평 IC·이천 IC 사이)
회차 가능 방향: 강릉 방면 차량이 → 인천 방면으로만 가능
이용 방법
1. 출구 방면 주유소를 앞에 두고 좌측 하이패스 전용 차로로 진입.
2. 약 400 m S자 롤링도로를 따라가면 인천 방면 진입로와 바로 연결됩니다.
주의: 반대(인천 → 강릉) 쪽은 구조상 회차 불가이므로, 초행길이라면 사전에 경로를 확인하세요.

행담도 휴게소 – 서해안고속도로

서해대교 중간의 인공섬에 자리한 ‘바다 위 휴게소’로, 아울렛 연결로 덕분에 편리해졌습니다.

위치: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↔ 서산 구간 한복판(행담도)
회차 가능 방향: 서울 방면 ↔ 목포 방면 양방향 모두 가능
이용 방법
- 휴게소를 빠져나와 모다 아울렛 진출입로(행담 IC) 로 내려갔다가 한 바퀴 순환 후 전용 하이패스 차로를 통해 반대 편 휴게소로 재진입.
- 회차 과정에서 최소 통행료(IC 사용료)가 결제되니 교통카드를 준비하세요.
팁: 섬 구조라 날씨 좋을 때 사진 명소가 많지만, 편도 동선이 길어 시간은 10분 이상 소요됩니다.

금강 휴게소 – 경부고속도로

강변 드라이브 겸 징검다리처럼 놓인 회차 회랑.

위치: 경부고속도로 옥천 ↔ 대전 사이 금강변(금강교 직전)
회차 가능 방향: 구조적으로 완전 개방 – 내부에서 차량이 자유롭게 반대편 주차장으로 이동 가능
이용 방법
- 휴게소 중앙 로터리를 따라가면 ‘서울’·‘부산’ 안내판이 등장. 원하는 방향 표지판만 따라 재진입.
주의
- 방향 표시가 작아 처음 방문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. 진입 전 표지판 색(파랑=서울, 초록=부산) 을 꼭 확인하세요.
특징: 1971년 개장한 1세대 휴게소답게 강변 산책로·유람선 선착장이 있어, 휴식 겸 관광지로도 훌륭합니다.

마장 프리미엄 휴게소 – 중부·제2중부고속도로

쇼핑·먹거리·회차 삼박자를 노린 복합 복선형 휴게소.

위치: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–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사이(마장면)
회차 가능 방향: 오로지 서울(하남) 방향 으로만 가능
이용 방법
1. 대형 쇼핑몰 뒤편 ‘U턴 Only’ 표지 차로 진입.
2. 하이패스 전용 게이트 통과 후 즉시 하남 방향 본선으로 합류.
이유: 휴게소 수익모델(쇼핑몰)과 직결된 차량 동선 최적화를 위해 서울 방향 재방문 수요만 고려한 구조이므로, 이천·충청 방면에서의 회차는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.
팁: 주말 오후엔 쇼핑객·귀경 차량으로 혼잡하니 회차 계획이 있다면 평일·이른 시간대를 권장합니다.

진영 휴게소 – 남해고속도로·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

두 고속도로가 ‘Y자’로 만나는 결절점.

위치: 남해고속도로 진영 분기점 인근
회차 가능 조건
-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(기장 ↔ 김해) 를 통해 진입한 차량은 휴게소 내부 연결로로 복귀 가능.
- 남해고속도로(부산 ↔ 순천) 에서 바로 올라온 차량은 내부에서 U턴이 아닌 ‘분기점 합류’ 방식만 가능.
이용 방법
- 주차장 중앙의 삼거리에서 ‘기장·김해 방면’ 표지판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로로 연결돼 반대편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.
특징
- 2021년 신축으로 시설이 깨끗하고 식음·편의시설 선택지가 넓습니다.
- 회차 동선이 아닌 합류 동선이므로, 네비게이션 안내를 ‘재탐색’으로 두면 길찾기가 수월합니다.

결론

고속도로에서의 회차는 ‘무조건 톨게이트 빠져나가기’ 만이 정답이 아닙니다.
소개한 여섯 휴게소처럼 구조적 특성을 잘 활용하면 시간·연료·통행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단, 휴게소별로 ▲회차 가능 방향 ▲하이패스 전용 여부 ▲통행료 부과 방식이 모두 다르므로, 출발 전 미리 구조와 동선을 숙지해야 합니다.
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! 급한 마음에 과속·급차선 변경으로 사고를 내면 되돌아가도 소용이 없습니다. 표시판을 천천히 확인하고, 회차 전후 속도를 충분히 줄인 뒤 본선에 합류하세요.

길을 잃어도, 회전할 길은 있습니다. 다음 여행에서는 당황하지 말고 이 정보를 꺼내 스마트하게 U턴하시길 바랍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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